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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풍습을 알아보자(!)

by 레벨업ㅂ 2025. 2. 13.

1. 귀밝이술에 대해서 알아보자

 

귀밝이술은 정월 보름 새벽에 귀가 밝아진다고 해서 데우지 않고 차게 해서 마시면 1년 동안 좋은 소식을 듣는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지역별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경기도는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조금씩 마시는데 귓병에 걸리지 않고 귀가 밝아지며 좋은 소식을 듣는다고 한다.

 

전라남도에서는 아침에 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좋은 소식을 들으며, '귀 밝게'라는 이름을 정했다고 한다. 강원도에서는 보름날 아침에 귀밝이술을 남녀 구분 없이 1잔씩 마시는데, 귀가 어두워지지 않고 그해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다고 하며, 차가운 술을 마시며 그 양은 최대 1잔은 로 한정된다고 한다.

 

역사 문헌인 '동국세시기'에서 "보름날 이른 아침에 청주 1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고 하며 이술을 이명주라는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열양세시기'에서는 "소주 1잔을 마셔 사람의 귀를 밝게 한다"라고 전해진다. 

 

2. 부럼깨기에 대해서 알아보자

 

정월대보름이면 떠오르는 것이 부럼 깨기가 있습니다. 대보름이 다가오면 온 나라에 호두, 잣, 밤, 땅콩, 은행 같은 부럼용 견과류가 쏟아져 나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나이 숫자대로 깨물면 1년 동안 무사태평하고 부스럼(종기)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말하며 빌면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1935년대에 신문에서 기록을 보면 2월에 쌀 파는 가게 앞에 호두와 땅콩을 수북하게 쌓아두고 있는 흑백사진이 사회면 머리기사로 올라와 있는 걸 보면 그 시절에도 부럼 깨기 풍습은 계속 이어 온 걸로 보입니다. 단단한 것을 깨물면 이가 튼튼해지고, 이로 인해 머리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지금은 호두, 땅콩을 쉽게 살 수 있지만 그때 당시에는 먹을 것이 풍성하지 않았기에 영양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얼굴에 부스럼이 나고 버짐이 피었는데 호두, 땅콩을 먹으면 영양가 높아 피부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전해집니다.

 

3.오곡밥과 나물에 대해 알아보자

 

정월 대보름은 정월에 맞이하는 보름날, 음력 1월 15일로 1년 중 가장 중요한 대보름날이다. 둥글게 가득 찬 보름달은 풍요와 다산의 상이이요. 새로운 해가 시작된 후 처음 맞이하는 보름날이니 특별하게 여겨진다.이날은 다섯 가지 곡식으로 오곡밥을 지어먹고 열 가지 나물로 반찬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충정도와 경기도지역에서는 찹쌀, 콩, 차조, 수수를 넣었고 다른 곳에서는 멥쌀이나 보리쌀로 대체하기도 한다. 서민들은 곡식만 넣었지만 종갓집에서는 밤, 대추, 곶감, 꿀을 넣기도 하였으며, 여기에 간장을 더해서 색깔을 입히면 우리가 시장터에서 볼 수 있는 약밥이 된다.

 

오곡밥이나 약밥 같은 찰밥을 짓는이유는 생활에서 엿볼 수 있다. 평소 자주 먹지 못하는 음식을 지어 나눠먹으면 그동안 부족했던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이다. 여러 곡식이 섞여있는 오곡밥은 영양면에서도 뛰어난 음식이다. 팥은 칼륨이 풍부해 부기를 빼고 노폐물을 배출하며, 콩은 비타민과 철분, 이소플라본이라는 단백질이 풍부하여 우울증, 골다공증, 갱년기 증상을 완하 시켜주고 심장병과 고혈압의 위험을 낮춰준다.

 

차조는 이뇨작용으로 소변 배출을 돕고 쌀로는 무기질, 수수는 프로안토시아니딘이 많아 방광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타닌과 페놀이 항산화 작용을 일으킨다. 찹쌀은 소화기관의 부담을 줄여서 노약자가 음식을 섭취하는데 도움을 준다.

 

오곡밥과 함께 나물반찬을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는데, 우리나라 풍속에 대해 설명한 '동국세시기'에 기록된 글 중 "버섯, 콩, 순무, 무잎, 오이꼭지, 가지껍질과 같은 각종 채소를 말려둔 것을 진채라고 한다.

이런 나물들을 정월 대보름에 삶아서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설명해 놓았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취나물, 고추나물, 삿갓나물, 같은 산에서 채취하는 나물과 시래기, 무청, 호박잎 등 채소를 말린 것을 쓰기도 한다. 말린 것은 아니지만 콩나물과 숙주나물 또는 바닷가 마을에서는 해초를 함께 섞기도 한다. 

 

음식이 충분치 않은 한겨울에 먹는 '진채식'은 평소 저장음식을 마련해두는 생활습관이었고 겨울에 부족했던 식이섬유와 무기질을 섭취해 새로운 기력을 받기 위한 새해맞이용 음식으로 적합했다고 한다. 

 

끝으로 이 내용의 글을 쓰면서 일부분은 역사책이나 영상에서만 보던 내용을 깊이 있게 생각 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에서는 경험적 공감을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듣고 그냥 해오던 문화풍습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고찰해 봅니다.